'연습의 꾸준한 되풀이는 완성을 초래한다.'


지난 54년 스위스월드컵 한국 축구대표팀의 사령탑이었던 故김용식 선생의 50년전 친필메모가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둔 '본프레레호' 태극전사들의 훌륭한 정신수양 교재가 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1층 로비 정면에 故 김용식선생이 스위스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친필로 남긴 메모를 액자로 만들어 전시했다.


원래 1층 로비 한쪽에 걸려 있던 액자를 선수들이 드나드는 길목에 크게 확대해서 걸어 놓은 것. 액자속에 담긴 내용은 50년의 세월을 넘어서도 젊은 선수들에게 피와 살이 되는명언들이다.


故김용식 선생은 36년 베를린올림픽 일본축구대표팀의 유일한 한국선수로 출전했고 48년 런던올림픽(한국대표)에 출전한 뒤 52년 선수생활을 마감했던 한국축구사의 전설적인 인물. 은퇴 후에 54년 스위스월드컵 대표팀 감독과 양지팀 및 신탁은행 등을 거쳐 81년 할렐루야 초대감독을 지낸 뒤 지난 85년 타계했다.


액자속 메모에는 '좋은 선수가 되는 요령'이라는 큰 제목밑에 ▲강력한 투지가있어야 한다 ▲기본기술이 완성되어야 한다 ▲명철한 두뇌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절제력이 강해야 한다 ▲날마다 진보와 향상과 구상력이 강해야 한다 등 주옥같은가르침들이 적혀있다.


특히 '연습의 꾸준한 되풀이는 완성을 초래한다'는 글귀는 평소 개인훈련에 인색한 젊은 선수들에게 따가운 충고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는게 축구협회측 설명이다.


조영증 파주NFC 센터장은 "1층 로비 구석에 조그맣게 걸려있던 액자를 크게 확대해서 선수들이 주로 이용하는 계단옆 벽면에 걸어놨다"며 "선수들이 대선배의 교훈을 잊지말고 훈련에 임하라는 차원에서 마련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