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은 하나다.'


오는 9일 일본과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치르는 북한 축구대표팀이 한국에서 제공한 유니폼과 축구화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게 됐다.


한국축구연구소(이사장 허승표)는 1일 "북한축구대표팀이 한국축구연구소에서지원한 유니폼과 축구화를 착용하고 오는 9일 일본전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축구연구소에 따르면 스포츠용품업체인 아디다스의 협찬을 받아 지난 1월 28일북한올림픽위원회 해외마케팅 공식대행사인 ㈜메이브리즈(대표 윤태조)를 통해 중국하이난다오에서 훈련중인 북한축구대표팀에 훈련용품 21종 587점을 1차로 전달했다.


이에 따라 축구연구소는 오는 2월 5일 일본으로 입국하는 북한대표팀에게 경기용 유니폼과 축구화 등 경기용품 9종 410점을 최종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 2002년 휠라와의 스폰서계약이 끝난 북한은 그후 국제 역학적인 특수상황으로 스포츠용품 회사들의 스폰서를 받지 못하면서 자체 제작한 유니폼과 용품으로국제대회에 출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일본전을 앞두고도 중국내 시장에서 직접 유니폼을 맞출 정도로 열악한 환경속에서 훈련을 해왔다는 게 축구연구소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축구연구소는 지난해 12월 통일부의 허락을 얻어 북한축구팀과 접촉해 물품지원에 대해 협의를 마치고 아디다스측으로부터 무상으로 물품을 지원받게됐다.


이번에 지원되는 축구용품은 홈.어웨이 유니폼과 훈련용 유니폼, 트레이닝복,축구화, 가방 등 30종 총 997점이다.


허승표 이사장은 "이번 지원은 계약이나 조건없이 북한축구의 선전을 기원하기위한 사업"이라며 "남북축구가 독일월드컵에 동반진출해 한민족의 우수성을 세계에과시하기 바라는 마음과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축구연구소는 북한 축구대표팀이 40년만에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도록정보를 제공하는 등 북한축구 발전과 남북축구 교류를 위한 각종 사업을 꾸준히 전개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