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생방송 일요토픽'은 30일 방송에서 안면장애인 조귀목(43) 씨의 사연을 다룬다. 조씨는 검은 혈관종에 사마귀까지 뒤덮인 모습으로, `괴물'이라 불리며 살아왔다. 선천성 정맥기형을 가지고 태어난 그녀는 부모에게까지 학대받으며 자라는 아픈상처를 겪기도 했다. 20살까지 집에서 갇혀 지내며 우울증으로 정신장애까지 생기게 된 그녀는 정신지체 2급인 남편 권인기(57) 씨를 만나 아들 권희태(22) 군을 낳으면서 진정한 가족을 얻어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 40여년 간 얼굴 때문에 마음놓고 외출 한번 제대로 못한 그녀는 최근 수술을 하기로 결심했다. 역시 정신지체 2급인 아들에게 "예쁜 엄마를 둬야 여자친구도 생길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조씨의 수술을 위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안면기형을 돕는 단체인 `사랑나눔회'가나섰으며, 현재 수술 일정을 조정하는 중이다. 제작진은 조씨가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가족과 서로 위하며 따뜻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소개하고, 안면장애인들의 삶을 조명해 이들에 대한 사회의 관심을 촉구한다. 조씨의 사연을 취재한 MBC 구대성 PD는 "다른 장애보다 더 정신적인 황폐함이큰 안면장애를 차별할 것이 아니라 장애로 인정해야한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안면장애인들의 이야기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