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의 고객유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세계적 특급 호텔들이 기상 천외한 새로운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고 CNN머니가 20일 보도했다. CNN 머니는 고객에게 초콜릿이나 과일을 대접하던 수준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을 감안한 세심한 쪽까지 확대되고 있다면서 리츠 칼튼을 비롯한 특급 체인호텔들이최근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서비스들을 소개했다. 리츠 칼튼이 미국 체인들에서 선보이고 있는 서비스에는 선탠을 원하는 고객에대한 오일 마사지 제공과 비즈니스 투숙객을 위해 24시간 IT 전문가를 대기시키는것이 포함돼 있다. 호텔측은 이들 서비스에 대한 반응이 좋아 미국내 전 체인 호텔로 확대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텔 로비에 위치하면서 고객의 요구에 그때 그때 응하는 역할을 하는 컨시에즈데스크의 기능도 다양화되고 있다고 CNN 머니는 소개한다. 자메이카 몬테고 베이 소재 리츠 칼튼은 연인과 신혼 부부들이 주요 고객인 점을 감안해 `로맨스 컨시에즈'를 도입해 인기를 끌고 있다. 애인의 환심을 사려는 남성 고객이 요청할 경우 객실 발코니에 여성이 나오면 프랭크 시내트라의 감미로운 노래를 틀어주며 식당에서 `나랑 결혼해 주겠소'란 특별 메뉴도 제공한다. 연인들이 해변가에 나가면 호젓하게 춤출 수 있도록 밴드까지 제공해 평생 잊지못할 감미로운 추억을 남기도록 해준다. 콜로라도주 리츠 칼튼 바첼로 굴치의 경우 사파리 투어를 즐기는 고객이 많은점을 감안해 `야생동물 컨시에즈'를 설치해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스키 투어를 도와주는 전담 요원이 있는가 하면 고객의 애완 동물을 보살펴주는 서비스도 운영되고 있다. 심지어 단골 고객의 생수나 치즈 취향까지 파악해 서비스하는 컨시에즈도 있다. 컨시에즈 서비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샌 안티니오 소재 라 맨션 델 리오 호텔의 경우 인디언 거주지역 인근 호텔답게 인디언의 전설과 관련한 서비스를 제공해 눈길을 끈다. 객실 침대 베개 밑에 놔둘인형을 제공하는 것이다. 인디언 전설에 따르면 이 인형에게 걱정을 얘기하고 잠자리에 들면 새벽녘에 근심이 모두 없어진다는 것이다. 고객이 단잠을 잘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는 더 있다. 엘린 맥길 호텔은 단잠을위해 베개가 중요하다고 보고 전담 요원을 통해 11개의 베개 가운데 취향에 맞는 것을 고르도록 하고 있다. 물베개와 `죽부인' 코골이방지 베개 등이 다양하게 준비돼있음이 물론이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호텔 트리이턴의 경우 문신이나 피어싱을 원하는 괴짜 고객을 위해 최소한의 비용만 받고 전담 요원으로 하여금 믿을만한 집을 소개하는 등 풀서비스를 제공토록 하고 있다. 요금도 65달러 가량으로 비싸지 않다는 것이 호텔측설명이다. `정치적' 성격의 컨시에즈 서비스도 선보인다. 물론 한시적이지만 리츠 칼튼 워싱턴 DC의 경우 조지 부시 대통령 2기 취임식과 관련해 투숙한 고객들이 많은 점을감안해 축하 무도회에 참석하는 귀부인을 위해 1만5천달러짜리 최고급 밍크 코트를대여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