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의 겨울 축제가 무르익고 있다. 한낮의 아기자기한 온가족 참여이벤트,막힌 가슴 뻥 뚫어주는 밤하늘의 불꽃놀이에 등줄기 서늘한 스피드감의 눈썰매까지 겨울 나들이의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 ◆에버랜드=2월말까지 '스노 페스티벌'을 펼친다. 스노 퍼레이드(매일 오후 2시)를 처음 선보인다. 스노 월드,화이트 캐슬,윈터 왈츠 등 주제별로 꾸민 7대의 플로트 카와 1백6명의 연기자들이 신비로운 눈의 세계를 형상화한다. 특히 고드름으로 만들어진 얼음성을 표현한 스노월드 플로트 카는 퍼레이드 도중 인공 눈도 뿌려 즐거움을 더해 준다. 유러피언 광장에서는 알래스카 이글루를 주제로 구성한 '윈터 포토스팟'을 운영한다. 귀여운 캐릭터들이 즉석 공연을 펼친다. 기념 사진을 찍기에 알맞다. 1백50발의 폭죽을 쏘아올리는 '드림 인 더 스카이'(매주 금·토·일요일) 공연도 볼거리. 알프스 산간휴양마을인 그린델발트를 모델로 새단장한 알파인 빌리지도 인기.스키썰매,튜브봅슬레이,가족썰매,유아썰매,화이트썰매 등 스위스 산악지형의 특징을 느낄 수 있도록 리뉴얼한 슬로프에서 신나는 눈썰매를 즐길 수 있다. 썰매를 타느라 언 몸을 녹일 수 있는 공간인 '알파인 스토브'도 마련했다. 알파인 빌리지 광장 무대에서는 요들송 공연도 진행,알프스 산록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새로 문을 연 '알파인 테라스' 외부에 설치된 노천 카페에 앉아 눈덮인 산을 바라보며 차를 마시는 여유도 즐길 수 있다. (031)320-5000 ◆롯데월드=2월말까지 '핫 윈터 스토리' 축제를 벌인다. 따뜻한 모닥불가에 앉아 통기타의 선율을 즐기며 따끈따끈한 군고구마를 시식하는 '모닥불 피워놓고'(매주 토·일요일 오후 7시 영스테이지)를 비롯 온가족이 함께 즉석노래방 OX게임 등 다양한 참여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나이트 피버'(매일 오후 6시 가든스테이지),열정적인 라이브 밴드와 함께 하는 '한밤의 라이브'(매일 오후 9시50분 가든스테이지) 등 한겨울을 후끈 달굴 다채로운 이벤트를 펼친다. 매직아일랜드에는 가로 14m 세로 16m 크기의 '추억의 7080썰매장'(2월4일까지)을 마련했다. 1960,70년대 논두렁에서 썰매를 타고 팽이치기도 하던 추억에 잠겨볼 수 있다. 폭발적인 힘으로 묘기를 선보이는 '스포츠 아크로바틱쇼',국내 힙합 아티스트와 함께 하는 힙합무대 '배틀 오브 롯데월드' 등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02)411-2000 ◆서울랜드=2월13일까지 '에브리데이 스노데이' 행사로 고객의 흥을 돋운다. '매직 환타지 퍼레이드'(일·공휴일 오후 2시)가 하이라이트.눈이 내리는 유리구슬 속에서 요정이 춤추는 '눈꽃 요정차'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통나무 무대에서는 성냥팔이 소녀를 통해 사랑과 우정의 가치를 확인하는 판타지 뮤지컬 '마법사냥'(월요일 휴연)을 즐길 수 있다. 관람객이 참여하는 '후끈 노래자랑'도 흥겹다. 자신의 숨겨진 끼를 마음껏 발휘해 볼 수 있는 기회. 베니스무대 뒤편에 7백평 규모의 '민속 얼음썰매장'(오전 10시∼오후 5시)을 마련했다. 썰매를 무료 대여해 준다. 2인용 썰매도 준비돼 가족 연인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다. (02)504-0011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