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에서 60년만의 컷통과에 도전한 위성미(16.미국명 미셸위)가 예선 탈락 위기에 몰렸다. 위성미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골프장(파70.7천60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480만달러) 둘째날 8번홀까지 3오버파를 쳐 합계 8오버파로 처졌다. 예상 컷오프 타수인 2오버파를 훌쩍 넘긴 위성미는 남은 10개홀에서 최소한 6타이상 줄여야하는 난관을 남겨두고 있다. 1라운드에서 5오버파 75타를 쳐 144명의 출전자 가운데 공동 120위에 머물렀던위성미는 이날 4번홀(파3)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졌으나 훌륭하게 탈출하는 등 5번홀까지 파를 세이브하다가 6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하며 무너졌다. 위성미는 이 홀에서 티샷 실수로 러프에 빠진 뒤 4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으나홀과 1m 남짓한 거리에서 3퍼트를 저지르고 말았다. 위성미는 7번홀(파5)과 8번홀(파4)에서 버디 기회를 맞았으나 잇따라 홀을 빗겨가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나상욱(21.코오롱엘로드)은 8오버파 78타로 이날 경기를 마쳐 2라운드 합계 12오버파 152타로 예선 탈락이 확실시됐다. 첫날 4오버파 74타로 공동 104위로 출발한 나상욱은 이날도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는 무려 9개나 범하고 말았다. 나상욱은 악천후 속에서 페어웨이 안착률은 비교적 높았으나 그린 적중률이 44%에 그칠 정도로 아이언샷이 난조를 보였고, 그린에 적중했을 때도 평균 홀당 퍼트수가 2개를 넘었다. 일본의 간판 마루야마 시게키가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5타를 쳐 2라운드 합계 8언더파 132타로 선두에 나섰고, 15번홀까지 마친 브렛 퀴글리(미국)도 이날 4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렸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