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얼굴들이 얼마나 잘 뛰는지 한번 지켜보겠습니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팀 내부의 '무한경쟁'을 선언하면서새로 합류한 멤버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겠노라고 약속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내 콜리세움(올림픽주경기장)에서 실시한 훈련 직후 인터뷰를 갖고 "전술이든 선수든 가능한 모든 부분을 테스트해보겠다"고 말했다. 본프레레 감독의 이런 언급은 출국 전 "전훈지에서 함께 뛰고 뒹굴며 선수들을속속들이 파악하겠다"고 한 말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비교적 좋은 잔디구장에서 처음 연습을 소화한 때문인 듯 흡족한 표정으로 "우리 팀의 궁극적 목표는 어디까지나 월드컵 최종예선이다. 그 전에모든 걸 시험해보는 게 코칭스태프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전훈이 순수 국내파로 구성돼 새 얼굴들이 많은데 이들을 평가전에선발 또는 교체로 투입할 것이냐'는 질문에 "선수 교체를 얼마나 할 지 지금 당장밝힐 수는 없지만 당연히 많은 선수들이 뛰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많지만 20명의 전훈 멤버 구성상 그들이 당연히 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16일 낮 12시 콜리세움에서 열리는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 대해 "경기에 임하는 목표는 따로 정해놓은 게 없다"고 전제한 뒤 "우리 선수들이 훌륭한 플레이를 선보이고 또 열심히 뛰고 그래서 찬스를 만들었을 때 반드시 득점을올리는 게 내 목표"라고 다짐했다. 본프레레 감독의 이날 언급에 따라 콜롬비아전에는 '예상 밖의 선발 라인업'이구성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코칭스태프는 전날 훈련 때까지만 해도 이동국(광주), 최성국(울산)을 최전방에 놓고 좌우 날개에 김동진(서울), 박규선(전북), 중원에 김남일, 김두현(이상수원)을 포진시켜 지난달 19일 독일전과 비슷한 베스트 라인업을 염두에 뒀으나 이날 평가전 직전 마지막 훈련에서는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현지에서 대표팀 전력분석을 담당하고 있는 강신우 기술위원도 "그동안 고집해온 3-4-3 포메이션 대신 4-4-2 또는 3-5-2로 변화를 시도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말했다. 이럴 경우 남궁도(전북)를 투톱에 중용하거나 A매치 데뷔전을 치르는 새내기 오범석(포항)을 오른쪽 미드필더로 올려 전진 배치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또 수비라인에도 사실상 처음 대표팀에 합류한 것이나 다름없는 유경렬(울산)을시험해보는 전술을 본프레레 감독이 구상 중인 것으로 보인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 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