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2년째를 맞는 '스마일퀸' 정일미(33)가 국내 골프용품업체 기가골프(대표 정종길)의 후원을 받는다. 기가골프는 정일미에게 1년간 1억5천만원을 지급하고 골프클럽 등을 지원하기로계약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002년 12월 한솔과 계약이 만료된 이후 1년여만에 새로운 스폰서를 맞게된 정일미는 이로써 미국 무대 적응에 추진력을 얻게 됐다. 정일미는 기가골프 로고를 모자에 달고 용품도 드라이버와 아이언, 페어웨이우드, 퍼터 등을 사용할 계획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에서 동계훈련 중인 정일미는 "작년 처음 겪어본LPGA 투어 무대는 결과적으로 실패한 셈이지만 그만큼 배운 것도 많다"면서 "올해는든든한 후원자도 생겼고 샷에도 자신이 붙어 반드시 1승 정도는 해내겠다"고 전해왔다. 국내 상금왕을 지낸 뒤 미국으로 건너간 정일미는 작년 컷 통과가 5차례 뿐이었으며 상금랭킹 152위에 그치는 부진을 맛봤다. 그러나 정일미는 지난해 연말 퀄리파잉스쿨에 재도전, 전경기 출전권을 다시 획득했다. 한편 기가골프는 오는 2월25일부터 하와이에서 열리는 LPGA 투어 개막전 SBS오픈에 출전하는 정일미를 응원하기 위해 하나투어와 함께 '정일미 응원단'을 모집한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