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22일 `4자회담' 결과에 대한 의미를평가하고, 쟁점법안에 대해 합의처리 원칙 아래에서 연내처리를 이끌어내기 위해 당력을 집중키로 했다. 우리당은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와 의원총회를 차례로 열어 4자회담의 협상결과에 대해 논의하는 등 추인 절차를 밟은 뒤 4대 입법과 `뉴딜 3법' 등 쟁점법안에대한 세부 협상 전략을 모색했다. 이부영(李富榮) 의장과 천정배(千正培) 원내대표 등 당지도부는 쟁점법안의 연내처리를 위해 상임위 활동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의원들에게 주문하는 한편, 국가보안법 등 4대입법에 대한 `합의처리' 원칙 합의에 반발하는 강경파 의원들을 설득하는 데 진력하는 모습이었다. 이 의장과 천 원내대표는 4자회담 성과를 나름대로 부각시키면서도 합의처리 부분에 대한 당내 반발 기류를 의식한 듯 합의의 불가피성을 토로하며 서로 "내 탓이크다"고 자책해 눈길을 끌었다. 이 의장은 확대간부회의에서 "제가 천 원내대표에 앞서 무리하게 대야 협상에서합의를 하도록 주도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사과의 뜻을 밝힌 데 이어 의총에서"천 대표의 (협상을) 지키려는 노력, 제가 옆에서 보기에도 참 대단히 강인하게 일을 처리해내려고 했다"며 `경의'를 표시했다. 이에 천 원내대표는 "당의장께서 이번 협상을 당신께서 책임지는 것처럼 얘기했지만 어제 협상은 제가 주도해서 한 것"이라고 거듭 밝히고 "이번 회담은 여야의 대립 갈등을 감소시키고 한나라당을 국회의 장으로 끌어들였으며, 국민이 갈망하는 합리적 토론의 정치, 싸우지 않고 일하는 정치의 단초도 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천 원내대표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상임위에서 민생개혁법안 처리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고, 4자회담의 성공을 위한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김부겸(金富謙) 의원은 의총에서 강경파를 겨냥, "시험까지 다 봤는데 공부를다시 하자는 것이냐"며 지도부를 뒷받침해줄 것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우리당은 상임위 개의에 앞서 원내대책회의를 갖고 상임위별 간사 접촉을 통해 쟁점 안건에 대한 신속처리 절차를 협의토록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