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천정배(千正培) 원내대표는 20일 "국회 정상화를 위해 여야의 최종 책임이 있는 지도부가 직접 협상에 나서는게 필요하다"면서 여야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4자회담을 제안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각각 자당 의원총회에서 전권을 부여받은뒤에 협상을 진행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오늘 즉시 4인이 만나 전권을 갖고 협상해 가부간에 결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어 "연내 처리 유보제한은 결단코 받아들일수 없다"면서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의 소위 4대개혁입법의 연내처리 유보제안을 일축한뒤 "소수당이 합의안하는 법안은 처리할 수 없다는 것은 국회법과 민주주의에 어긋나며,소수당이 자기 의사를 관철하려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면서 "이런저런 핑계로의사진행을 저해하고, 폭력으로 저지한 한나라당은 연내처리 유보를 요구할 자격이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법사위 일정을 감안해 22일까지는 상임위 처리가 끝나야 하며, 오늘과 내일 오전 중으로는 여야 협상이 완료돼야 한다"면서 "내일 새벽까지로 시한을정해 철야라도 해서 4인 회동할것을 제안한다"고 부연한뒤 "이제 시간이 없는 만큼협상이 안된다면 연말까지 모든 법안을 처리할 수 밖에 다른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국회의장에게 한나라당의 법사위 불법 폭력점거를 중단시켜 줄것을 요구할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끝까지 등원을 거부하고, 법사위 점거를 해소하지 않는다면 연말까지 모든 법안을 처리할 것이며, 의장에게 직권상정과 본회의 사회를 봐주실것을 강력히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영(李富榮) 의장은 "한나라당은 국회를 맘에 안들면 다 막아버리고 있다"고비난한뒤 "의회의 다수당이 아니라 소수야당이라는 점을 분명히 깨닫기 바라며, 이를 깨닫지 못하면 우리가 깨닫게 해줄 것"이라고 경고한뒤 "좀더 유연한 자세로 민생과 나라 전체를 생각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