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7% 이상의 빠른 경제성장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베트남 정부가 내년부터 2010년까지 모두 52개의 신규발전소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베트남전력공사(EVN)의 다오 반 흥(Dao Van Hung)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건설에 필요한 재원 137억달러를 마련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외국기업의 투자참여를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기업의 투자참여 허용 방안은 전력판매 수익이 건설비용의 30%밖에 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라고 지적한 뒤, EVN은 신규발전소 건설비용을 충당하기 위한또다른 대안으로 일반 가정용과 기업체들의 전기요금을 현재보다 최고 40% 인상하는것을 주내용으로 하는 의견서를 정부에 제출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발전용량 증가를 위해서는 노후화된 시설 현대화가 절실하다면서 이에 대한해결책의 하나로 20개 주요 발전소 가운데 50%를 민영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밝혔다. 흥 사장은 신규발전소 건설은 전기사정이 좋지 않은 지역이나 산업체가 밀집해전력수요가 많은 곳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EVN은 시간당 1만2천280㎽의 발전능력을 갖고 있으나 개인소득 향상과 민간기업증가에 따라 연평균 15%씩 늘어나는 전력수요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발전소 신설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작년말 현재 베트남의 총발전량은 8천750㎿로 이 가운데 53%가 수력이며, 22%는화력, 25%는 디젤 및 가스동력에 의한 발전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