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붐을 타고 버섯에 대한 관심이 크게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농업기술원이 약용과 식용을 겸한 노루궁뎅이버섯 신품종육성에 성공했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은 15일 "기존 노루궁뎅이버섯 균주 20여종을 3년간 균주와 자실체 등 특성조사와 배양을 거쳐 신품종 '노루1호'를 육성, 신품종 출원을 마쳤다"고 밝혔다. 농기원 식물환경연구과 버섯연구팀이 육성한 노루1호는 버섯 자실체가 균일하게성장하고 종균 배양일수가 매우 짧다는데 가장 큰 특징이 있다. 실제로 일반 노루궁뎅이버섯의 배양일수가 25일 전후인 반면 노루 1호는 15일에불과, 10일 이상을 단축했다. 이는 재배농가에서 짧은 기간에 대량의 버섯을 양산할 수 있어 그만큼 농가소득향상이 기대된다. 또 배양일수가 짧은 만큼 병해에 걸릴 시간적 여유가 그만큼 짧아 발병률도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기원은 이 신품종 육성으로 현재 도내 2천여 버섯 재배농가 중에서 단 3곳에불과한 노루궁뎅이버섯 재배농가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루궁뎅이를 닮았다 해서 이름이 붙여진 이 버섯은 산호침과 버섯으로 약용과식용을 겸한 대표적 기능성 버섯이다. 특히 신경세포 성장인자를 생성.촉진 시키는 '헤리세논D'와 '에리나신C'가 다량함유돼 있어 치매예방과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세포의 산화와 노화를 예방하고 항종양 억제능력도 탁월하며 아토피성 피부염. 여드름, 천식 등에도 효험도 있는 이른바 웰빙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도 농기원 정경주 버섯담당연구사는 "일반 재배농가 2곳과 농기원에서 실증재배를 한 결과 짧은 배양일수 등 균일한 형질이 이어졌다"며 "대량 배양이 가능한 만큼희망 농가에 대해서는 분양을 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nice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