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업체의 시공으로 연간 74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가진 베트남 최대 비료공장이 15일 준공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5일 오전 판 반 카이(Phan Van Khai) 총리, 유태현 베트남주재 한국 대사, 정연주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 양국 인사 100여명과 공장 관계자등 모두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부 바리아-붕타우에서 푸미(Phy My) 요소비료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 공장은 삼성이 지난 2001년 8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3년4개월여만에 준공된것으로 인근 해상에서 나오는 원료를 사용해 암모니아비료 1천350t, 요소비료 2천200t 등 하루 평균 3천550t을 생산할 수 있는 베트남 최대규모의 비료공장이다. 특히 푸미공장 준공으로 그동안 연간 200만t에 이르는 비료수요 가운데 75%가량을 수입에 의존해온 베트남은 안정적인 비료공급 토대를 마련하게 돼 농업경쟁력을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삼성측은 이에 앞서 지난 5월말부터 7개월 가까이 시험생산 과정을 거친 뒤 이날 준공식을 통해 베트남의 국가인수위원회(SAC)측에 공식 인계했다. 한국이 베트남의 석유화학 분야에서 수주한 최대(2억달러)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베트남 국영석유가스공사(페트로베트남)가 발주한 3건 가운데 유일하게 차질없이진행된 것으로 앞으로 한국업체들의 베트남 건설프로젝트 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미칠 것으로 삼성측은 내다봤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은 베트남 국영화공공사(VINACHEM)가 북부 하이퐁시 인근딩부산업공단에 건설할 계획인 인산비료(DAP) 공장프로젝트 수주도 추진중이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