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공업협회(회장 김동진)는 8일 `국산차수출 300억 달러 돌파' 등 올해 자동차 10대 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협회는 "올해 국산차의 품질 및 브랜드 이미지 향상과 미국.서유럽 시장의 회복세, 수출차종 다양화 등에 힘입어 자동차 수출액이 사상 처음 300억달러를 돌파했다"면서 "이는 우리나라 전체 예상 수출액 2천450억달러의 12.7%를 차지하는 것으로자동차산업이 국가경제를 주도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협회는 오는 28일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산업자원부 장관, 국회 산업자원위 위원장, 경제5단체장, 완성차 및 부품업계 대표, 학계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동차 수출 300억달러를 기념하는 `자동차산업인의 밤'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다음은 협회가 뽑은 올해 자동차 10대 뉴스와 간단한 배경 설명이다. ①국산차 수출 300억 달러 돌파 : 올해 국산차 수출은 외형에서 작년보다 27.8%많은 232만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수출금액도 사상 처음 300억달러를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②자동차 내수 IMF 이후 최악 : 올해 자동차내수는 경기침체, 유류가격 급등,가계신용불량 등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16.6% 적은 110만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IMF 외환위기 직후인 98년을 제외하면 지난 91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③쌍용차, 中 상하이자동차에 매각 : 쌍용자동차가 지난 10월 중국 상하이자동차와 지분매각 본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국내 자동차업계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됐다. 이로써 국내 자동차업계는 국내 자본인 현대.기아차와 GM대우.쌍용차.르노삼성등 외국자본으로 양분됐다. ④국산차, 해외시장서 성능.품질 우수 평가 : 현대차 쏘나타가 세계적 자동차품질조사기관인 미국 J.D 파워의 신차 품질조사(IQS)에서 중형차 부문 1위에 오르고,기아차 쏘렌토가 미국 NWAPA(북서부자동차기자협회) 선정 `최고가치 SUV상'을 받는등 국산차의 품질이 잇따라 높은 평가를 받았다. ⑤`자동차의 날' 제정 : 자동차산업인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기 위해 자동차 수출누계 1천만대 돌파일(99년 5월12일)을 `자동차의 날'로 정해 제1회 기념식을 가졌다. ⑥친환경 자동차 지원 기반 구축 : 환경친화적자동차개발 및 보급촉진에 관한법률이 제정됨으로써 하이브리드자동차, 연료전지자동차 등 미래 첨단기술의 조기개발과 원활한 보급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국내 최초로 현대차가 개발,제작한 하이브리드 클릭 50대가 지난 10월 정부에 공급돼 시범 운행되고 있다. ⑦한국 `UN/ECE 1958협정' 가입 : 지난 1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134차`UN/ECE WP.29'(자동차기준 국제조화회의) 총회에서 세계자동차 기준의 국제 표준화를 주도하는 `1958협정'에 44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향후 자동차 국제기준의 제.개정 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면서 국내 업계의 입장과 교통환경 여건 등을 적극 반영해 자동차 제작 기준과 관련한 미국, 유럽(EU) 등과의 통상마찰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⑧수입 대형차 점유율 40%선 육박 :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은 아직 2.6% 수준이나 3천㏄ 이상 대형 수입차의 경우 국내 시장 점유율이 40%에 근접,국내 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 ⑨세계자동차공업협회(OICA) 총회 서울 개최 : 세계자동차공업협회(OICA) 총회가 지난 10월 고초크 OICA회장(독일자동차공업협회 회장), 웨버 미국자동차제조업자연맹(AAM) 회장, 고메즈 프랑스자동차공업협회 회장 등 각국 자동차단체 최고 책임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처음 서울에서 열렸다. ⑩서울 대중교통체제 개편 : 버스를 중심으로 개편된 서울의 대중교통체계가 7월1일부터 본격 가동됐다. 버스노선체계가 전면 재편되고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확대 도입됐으며 거리에 따라 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통합 계산하는 등 획기적 내용이많았으나 시행 초기 시민들에게 큰 불편과 혼란을 안겨 줬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