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은 25일 한미정상회담 후 정부가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의 주도적 역할론'과 관련, "언론을 통해주도적 역할에 대해 여러 가지 보도됐으나 정상회담 당시엔 `주도적 역할'이라는 개념은 사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남북관계발전특위에 출석, 한나라당 박성범(朴成範) 의원이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한국의 주도적 역할의 뜻이 무엇이냐"는 질의에 대해이 같이 답변하고 "적극적이고 능동적 역할이 더 정확한 표현"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또 "한국의 주도적 역할은 한미정상회담에서 이미 부분적으로 이뤄졌다"면서 "노 대통령의 이니셔티브로 북핵의 평화적, 외교적 해결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고 북핵 6자회담이 가급적 빨리 열리도록 한다는 게 그 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장관은 지난 20일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북핵 해결을 위해 한미일 3국이 긴밀히 공조하고 6자회담 틀내에서 우리가 좀 더 과감하고 주도적으로 제안하고 조율한다는 뜻을 부시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