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유인태(柳寅泰) 의원은 22일 사형제폐지특별법안을 여야의원 150여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에 제출했다. 법안은 형법 및 기타 법률에서 규정하고 있는 형벌 중 사형을 폐지하는 대신 가석방이나 감형을 할 수 없는 종신형으로 대체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 의원측은 열린우리당내에서 절반 이상의 의원이 찬성하고 있고 민주노동당도 당론으로 찬성입장을 보이고 있어 국회통과 전망이 밝다고 말하고 있으나, 상당수의원과 법조계, 보수단체 등이 사형제 폐지에 반대하고 있어 법안 심의과정에서 적지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우리당 이부영(李富榮)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형제 폐지 토론회에 참석, "올림픽에서 9위를 차지하고 전세계 무역의 10위를 차지하는우리나라가 반문명, 반생명적인 제도를 유지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사형제폐지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 의장은 또 "16대 국회에서도 사형제 폐지법안이 과반수 의원의 서명을 받아 제출됐지만 법사위의 검찰 출신 의원들 때문에 폐기됐다"며 "다시는 그런 일을 겪지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중배기자 jb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