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는 지난주 후반 3일 연속 올랐다. 10월19일 이후 약 2주만에 '심리적 지지선'인 1만1천엔대를 회복,상승장에 대한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증시 관계자들은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조기에 확정되면서 국제정세가 안정을 찾고 있고 국제유가도 내림세여서 투자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5일에는 미국 주가 상승에 힘입어 도쿄증시의 거의 전종목이 올랐다. 1부시장에서는 오른 종목이 1천여개나 됐다. 특히 미국 등 해외수요에 대한 기대로 하이테크,자동차 등 수출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뛰었다. 이달말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크리스마스 특수를 겨냥,소비재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은행주의 상승도 주목을 끌고 있다. 미쓰이 스미토모FG를 제외한 은행그룹주들은 3일째 오름세를 탔다. 다이토은행 등 지방은행주들도 중간결산기에서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거두면서 대거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모처럼 은행주 매수에 나서 주가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도쿄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시중은행주를 67억엔어치 순매수,2001년 9월이후 처음으로 순매수로 돌아섰다. 10월 중 일본주식 전체 순매수 금액은 4천8백89억엔으로 9개월 연속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이번주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 포인트는 오는 12일 발표되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다. 당일 발표되는 성장률 내용도 중요하지만 발표에 앞서 나오는 각종 연구기관들의 분석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UBS증권의 히라카와 수석투자전략가는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좋게 나올 경우 차익매물을 소화해 내고 주가가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