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실시된 핵물질 실험에대한 조사를 위해 2일 낮 12시9분 국제원자력기구(IAEA) 3차 사찰단이 오사카발 일본항공 JL961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사찰단은 자루키(47) 한국담당관을 단장으로 5명이 입국했으며 7일까지 과거 국내에서 핵물질 실험이 실시됐던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소와 서울 공릉동 옛 원자력연구소의 연구용 원자로 `트리가 마크 Ⅲ'에 대한 조사활동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자루키 단장은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3번째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한국을 공식 방문한 것"이라며 "특별한 일정은 없으며 일상적인 사찰활동을 벌일 예정"이라고말했다. 그러나 사찰단원들은 방문 목적과 구체적인 활동 계획 등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노 코멘트'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자루키 단장은 거듭되는 질문에 "과거에도 많은 사찰을 수행했다"며 "자세한 문제는 빈의 본부에 물어보라"고 말했다. 조청원 과기부 원자력국장은 "이번 사찰단은 11월2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IAEA 이사회에 제출할 보고서 작성을 마무리짓기 위해 지난 1,2차 조사내용을 재점검하고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국장은 "IAEA 측은 한국의 핵물질 실험에 대한 이사회 보고서 초안에 대해한국측과 협의하는 한편 불분명한 사실이 있을 경우 이를 확인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AEA는 2건의 핵물질 실험에 대해 지난 8월31일∼9월4일, 9월 19일∼26일 등 두차례에 걸쳐 조사단을 보내 핵물질 실험 경위와 내용을 조사하고 실험결과로 추출된플루토늄과 우라늄에 대한 시료를 채취했으며 실험 참가 과학자들을 인터뷰했다. IAEA는 11월25일 IAEA 이사회에 한국의 핵물질 실험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 제출할 예정이며 이사회는 보고서 내용을 검토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서울.영종도=연합뉴스) 이정내 임주영 기자 jnlee@yna.co.kr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