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법당국이 보험업계의 담합 관행에 대해조사에 나섬에 따라 최고의 신용등급을 자랑해온 AIG의 등급이 낮아질 위기에 놓였다. 세계적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세계적 보험, 금융서비스 그룹인 AIG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한다고 30일밝혔다. S&P는 이날 AIG의 신용등급은 `AAA'를 유지하지만 등급 전망은 하향조정한다고밝혀 등급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S&P의 그레이스 오스본 애널리스트는 AIG의 등급전망 하향에 대해 "명성이 손상될 위험에 노출된 정도가 높아지고 있고 미국 사법당국의 조사와 관련한 소송 비용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엘리엇 스피처 뉴욕 검찰총장은 보험업계의 오랜 담합관행에 대한 전면 조사에나섰으며 집중 추적중인 혐의는 고객들을 보험회사에 연결해 주면서 고객과 보험회사, 양측으로부터 동시에 수수료를 받아온 보험중개업체의 불법영업행위 등이다. 주요 외신들은 최근 이러한 관행은 보험회사와 중개업체의 `담합행위'로 `보험중개인은 고객들에게 최선의 가격을 제시해야 한다'는 뉴욕주법 규정에 위배된다는게 스피처 총장의 시각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뉴욕 검찰당국은 유명 보험중개업체인 `마쉬 앤드 맥레넌'사를 주 대법원에 제소하기도 했다. S&P는 또 "우리는 어떠한 특정 혐의에 대해 알고 있지 않다"며 "AIG의 재정에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S&P는 뉴욕 검찰이 전면 조사에 나섬에 따라 AIG는 다른 보험회사보다혐의가 포착될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