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이 없는 국영기업은 과감하게 퇴출시켜라.' 베트남의 최고 권력기구인 공산당 정치국이 국영기업(SOE)에 대한 구조조정을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서 국영기업 개편작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28일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정치국은 최근 당과 정부에 수익성이 없는 국영기업에 대해 매각, 청산, 합병 등을 시급하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또 주요 부문의 SOE에 대해서는 주식회사로의 전환을 중심으로 하는 민영화를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정치국은 지난 1992년부터 시작된 구조조정작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지적한 뒤, 세계경제권으로의 편입을 가속화하고 기업체질을 건전화하기 위해서는구조조정작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주식회사로 전환될 예정인 대상업체에 대해서는 자금수요를 정확히 예측할수 있는 투자계획을 수립하고, 지분매각작업의 공정성을 기하라고 주문했다. 정치국은 특히 주식매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비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매각을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할 것을 지시했다. 이와 함께 ▲주식회사로 전환되는 기업의 자본상태에 대한 정확한 실사작업을실시할 것 ▲구조조정 과정에서 실직하는 종업원들에 대한 구조를 객관적이고 효율적으로 할 것 ▲통신, 전력, 석유 및 건설 등 국가 운영의 근간인 주요 부문의 경우경쟁력을 갖춘 '거대회사'로 변모할 수 있도록 재편할 것 등을 요구했다. 한편 지난 2002년부터 내년까지 모두 2천857개의 국영기업이 구조조정 대상에포함되며, 이 가운데 2천45개는 민영화될 예정이다. 또 386개는 합병되며 209개는양도 또는 매각될 계획이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