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연맹(WTF)과 다른 길을 걸어온 국제태권도연맹(ITF) 세계대회가 국내에서 처음 열린다. ITF 대한태권도연맹은 14일부터 19일까지 대전 EXPO 무역전시관에서 제13회 ITF세계태권도대회 겸 제7회 ITF 세계청소년태권도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에는 40여개국 800여명의 선수.임원이 참가하며 국내 선수 10명도 시니어대회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북한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ITF 총재를 맡고 있는 장웅위원과는 다른 계열인 최중화 총재 측이 주관하고 있다. 최 총재는 ITF 창시자인 최홍희 전 총재(2002년 사망)의 아들이며 캐나다에 별도의 ITF 본부를 두고 있다. ITF 태권도는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WTF 태권도와 달리 보호장구 없이 경기용 글러브와 신발을 착용한 채 겨루기를 하며 주먹으로 얼굴을 공격할 수 있어 손기술이 많이 쓰인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