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수(李億秀) 한국석유공사(KNOC)사장은하노이에서 개최된 ASEM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은 석유를 중심으로 하는 한국의 자원확보외교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이 사장은 특히 KNOC가 베트남에서 운영권자로 참여한 석유개발사업은 100% 성공을 거둔 모범진출 프로젝트로 안정적인 석유자원 확보 차원은 물론 높은 수익을기대할 수 있는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ASEM과 한-베트남 비즈니스포럼 등에 참가하기 위해 현지를 찾은 이 사장과의 일문일답. -- 이번 ASEM과 노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을 어떻게 생각하나. ▲하노이에서 개최된 이번 ASEM은 베트남의 경제성장과 정치안정을 전세계적으로 과시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또 아시아와 유럽국가들간 실질적인경제협력과 이해증진에도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 특히 노 대통령의 국빈방문은최근 한국기업들의 현지진출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큰 힘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싶다. -- 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석유자원 확보를 주내용으로 하는 자원외교 성격이강한데 이에 대한 평가는. ▲하루 200만배럴 이상의 석유를 소비해 세계 7위의 대소비국으로 부상한 한국으로서는 석유자원이 얼마나 중요한지 세삼 설명할 필요가 없다. 특히 올해에는 국제유가의 폭등세로 경제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KNOC는 이런 석유자원의 중요성을 일찍 인식하고 전세계 11개국에서 석유자원개발에 여념이 없다. 노 대통령의 석유에너지자원 확보 외교는 지금까지 국가원수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것으로 한국경제의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지난번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방문시 대통령의 석유자원외교는 한국의 안정적 석유자원확보에 큰성과로 평가한다. -- KNOC의 베트남 원유개발진행상황과 향후계획은 어떤가. ▲KNOC는 베트남 석유개발사업에 운영권자 또는 공동운영권자로 참여해 100%의성공을 거뒀다. 한국의 순수기술과 자본으로 성공률이 낮은 석유개발사업에서 성공했다는 것은 매우 자랑스럽고 대견하다. 특히 KNOC는 베트남 남부 15-1광구에서 작년 10월29일부터 석유생산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하루 6만5천배럴씩을 생산했으나지금은 8만8천배럴로 생산량이 늘어났다. 지난 8월말 현재 금년도 목표치를 이미 초과달성했으며, KNOC 판매물량도 300만배럴을 초과했다. 수입측면에서도 고유가시대인데다 생산원유가 유황성분이 낮고 API(비중)이 높아 중동산보다 배럴당 3∼4달러정도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15-1광구는 추가로 발견된 구조에 대한 평가 및 개발시추를 계속하고 있어, 오는 2007년에는 생산량이 일산(日産)13만∼16만배럴로 예측한다. -- 가스개발사업은 어떤가. ▲현재 개발이 추진 중인 11-2광구에서도 오는 2006년부터 가스가 생산되면 일산 2천600t씩 모두 1천750만t을 발전소에 공급하게 된다. 또 부산물로서도 고급원유의 일종인 컨덴세이트도 2천280만배럴을 생산하게 되면 베트남 사업에서 KNOC의 수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 베트남과의 실질적인 경제협력 방안은 무엇인가. ▲베트남은 연평균 7%대의 경제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한국과의 교역규모도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베트남으로서는 한국과의 교역규모가 늘어나면서 무역수지 적자폭도 확대돼 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것도 사실이다.이런 실정을 감안할 때 KNOC의 석유개발사업은 양국간 무역교류에 완충역할을 한다고 자평한다. 현재 베트남에서 추진 중인 신규광구 분양에도 입찰서를 제출하는 등 앞으로 신규 유망광구가 나오는대로 참여를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