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최태원 SK㈜ 회장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동남아시아 지역의 유전개발과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사업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 8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 베트남 정부 고위층과 만나 유전개발과 CDMA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할예정이다. 9일 베트남 하노이로 출국하는 최 회장은 10일과 12일 두차례에 걸쳐 도 트룽타(Do Trung Ta) 베트남 정보통신부장관과 만나 SK의 CDMA사업을 비롯한 정보통신사업 협력방안을 협의한다. 이 자리에서는 SK텔레콤이 추진하고 있는 `CDMA 벨트 사업'이 집중 논의된다. SK텔레콤은 CDMA 벨트 사업의 축으로 몽골, 중국, 동남아지역을 공략해 왔는데동남아지역 중 베트남에서는 CDMA서비스인 S-fone의 가입자가 10만명 돌파하는 등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 최 회장은 12일 호치민에서 열리는 `S-fone 가입자 10만 돌파 기념행사'에 참석해 현지 직원들을 격려하고 현지사업장을 점검하는 등 활발한 현장경영활동도 펼칠예정이다. 최 회장은 또 11일에는 부 쾬(Vu Khoan) 에너지 담당 부수상과의 단독 ?동을통해 SK㈜의 유전개발 사업에 대한 협력과 지원을 요청하고 베트남 국영 석유회사인페트로베트남을 방문, 양사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SK㈜는 지난 98년 베트남 유전개발에 참여, 현재 9% 지분을 보유한 15-1광구(수투덴, 수투방, 수투짱 유전)에서 탐사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이 중 수투덴 유전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하루 8만5천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SK관계자는 "9일부터 4박5일간 계속되는 최 회장의 이번 베트남 방문에는 SK의양대 주력사업인 에너지와 정보통신사업의 세계화 전략 가속화의 일환으로 베트남을동남아지역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