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또다시 최고가 행진을 하면서 뉴욕 증시는 전반적인 약세속에서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상승하는 혼조세를 보였다. 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3.10포인트 (0.16%) 상승한 1,955.50으로 마감됐다. 그러나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38.80 포인트 (0.38%) 하락한10,177.70으로,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500 지수는 0.69 포인트(0.06%) 내린 1,134.48로 각각 장을 마쳤다. 거래소 거래량은 14억1천883만주, 나스닥 거래량은 16억9천974만주에 달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623개 종목(47%)이 상승한 반면 1천681개 종목(48%)이 하락했고,나스닥은 상승 1천395(42%), 하락 1천709개(52%)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다소 조정기를 거칠 것으로 예상됐던 국제유가가 공급불안에 대한우려감으로 또다시 상승, 최고가 행진을 계속하며 배럴당 51달러 선을 넘어선 것이악재로 작용, 약세를 보였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9월 서비스업지수가 월가의 예상과 달리 2개월 연속 하락하고, 9월 해고자수는 10만7천863명으로 월간기준으로 8개월만에 가장많았던 것으로 조사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지난주 주가 상승을 주도했던 반도체와 기술주들은 보합세를 유지, 인텔은0.90% 오른 반면, 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0.91% 하락했다. 플래시 메모리 사업의 부진으로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못할 것이라고 발표한 어드벤스드 마이크로 다바이스도 0.15%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시장의 관심을 끈 종목 가운데 보잉과 JP 모건은 1.59%와 0.75%가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JP 모건이 투자등급을 하향 조정한 휴렛패커드의 주가는 0.42% 떨어진 반면, 반사이익을 본 IBM의 주가는 0.18% 상승했다. 이밖에 매장 40-45개를 증설하는 내용의 내년도 사업계획을 발표한 월마트는 약세장 속에서도 0.19% 상승했고, 전날 부터 추가 감원설이 돌고 있는 AT&T는 이날도1.54% 올랐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