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다소 진정되고 미국경제가 `소프트 패치'(경기회복기의 일시적 침체현상)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의견이 우세해지면서 뉴욕 주가가 상승세를 계속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10.20 포인트 (0.53%) 상승한 1,952.40으로 마감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23.80 포인트 (0.23%) 오른 10,216.50으로, 스탠더드앤드 푸어스 (S&P) 500 지수는 3.67 포인트 (0.32%) 추가된 1,135.17로 각각 장을 마쳤다. 거래소 거래량은 15억4천74만주, 나스닥 거래량은 18억3천469만주에 달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953개 종목(56%)이 상승한 반면 1천358개 종목(39%)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881(57%), 하락 1천230개(37%)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에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들이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소프트 패치'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고유가 복병도 극복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또 나이지리아산 원유공급에 대한 불안감이 줄어들고 미국의 원유재고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뉴욕과 런던의 국제유가가 소폭이나마 하락세로 돌아선 것도 매수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주가 상승을 주도했던 반도체와 기술주들이 상승세를 지속, 인텔은 1.34%, 텍사스인스투루먼트는 1.68% 올랐고, 어드벤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도 2.01% 상승했다. 또 세계 2위의 사무용품 공급업체인 홈디포는 경영실적 악화로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된 것이 호재로 작용, 0.99% 상승했고, 실망적인 9월 거래실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월마트는 미국경제성장의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일면서 낙폭을 줄이다 0.34% 오른채 마감됐다. AT&T는 추가 감원설이 돌면서 장 막판에 급등세를 타면서 4.25% 상승했다. 그러나 베어스턴스에 의해 투자등급이 하향조정된 제너럴모터스는 1.53% 하락했고, 투자자들을 호도할 수 있는 보도자료를 배포한 혐의로 미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제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AIG보험도 0.33% 하락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