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11일 가을 프로그램 개편을 실시한다. 편성의 큰 틀을 바꾼 SBS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이다. 이번 개편을 맞아 신설된 프로그램은 모두 10개. 그중 개편과 상관없이 이뤄지는 드라마 장르의 새로운 시작을 제외하면 여섯 개에 그친다. 또한 일제히 이뤄지는것도 아니라 12월과 내년 1월에 걸쳐 꾸준히 진행돼 개편이라는 느낌이 덜하다. 공익 기능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새 바람을 몰고 왔던 '!느낌표'에 이어 12월부터 매주 월요일 밤 11시 5분 '!느낌표 Ⅱ'(가제)가 방영될 예정이다. '토크쇼 임성훈과 함께' 대신 '이현우·최은경의 좋은 예감'이 4일 첫방송을 시작으로 매일 오전 9시 30분에 방송된다. 개그맨 강호동과 김성주 아나운서가 진행할 '실험쇼 진짜? 진짜!'가 매주 일요일 오전 9시 55분에 방송되며, 웰빙시대를 맞아 정보와 재미를 만족시키는 국민건강증진 프로젝트 '활력충전 36.5'가 토요일 오전 8시 10분부터 50분 동안 방영된다. 작년 가을 독특한 기획으로 화제를 모았던 5분짜리 드라마인 '한뼘 드라마'가올 가을에도 준비됐고,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30분에는 톰 행크스가 감독을 맡은외화 시리즈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내보낸다. 새로 시작되는 드라마는 2일 이미 첫 방송을 내보낸 주말극 '한강수타령'과 아침 드라마인 '소설극장-빙점', 청춘시트콤 '논스톱5'가 옷을 갈아 입었다. 금요일 밤 11시 10분에는 휴먼 다큐 '논픽션 공감'을 신설해 한 인물의 삶을 입체적으로 조명할 예정이다. 한편 '논픽션 공감'의 신설로 '신강균의 뉴스 서비스 사실은…'은 금요일 오후11시 40분으로 방송 시간이 늦춰졌고, '타임머신'은 일요일 오후 10시 35분에서 같은 날 오후 5시 10분으로 시간대를 옮긴다. '심심풀이'는 목요일 오후 7시 20분에서 토요일 저녁 6시 5분으로, 미니시트콤'미라클'은 일요일 오후 1시 10분에서 토요일 오후 7시로 옮겨간다. 수요일 오전 11시 방송되던 '6㎜ 세상탐험'과 일요일 오전 6시 10분에 방송되던'늘 푸른 인생'이 서로 시간대를 맞바꾼다. MBC는 내년 1월부터 주말 오후 10시대에 드라마를 편성, 12·12사태에서 민주화운동까지를 조명할 MBC특별기획 '제 5공화국'을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가희 기자 ka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