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인도와 베트남을 국빈방문하고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5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키 위해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와 함께 8박9일 일정으로 오는 4일 출국한다. 노 대통령은 오는 7-9일 `아시아.유럽간 동반자관계의 실질화'라는 주제로 열리는 ASEM에서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 자유무역협정(FTA) 등과 관련된 한국의 입장을 밝히고 국제사회에 `개방형 통상국가'의 이미지를 구축할계획이다. 아시아.유럽 25개국및 유럽연합(EU) 집행위 등 ASEM 회원국 정상들은 9일 정상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며, 한국은 이 선언문에 한반도 평화정착에 관한 조항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 대통령은 한국의 우라늄 농축 및 플루토늄 추출 실험에 대해 설명하고한반도 비핵화를 포함한 평화적 핵이용 의지를 거듭 강조하고 유엔안보리(安保理)개편, 테러 척결,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정상회의와는 별도로 8일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9일 EU 의장국 및 EU 집행위원장과 한.EU 정상회담을 비롯한 개별 또는 다자접촉을통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지지를 구할 계획이다. 앞서 노 대통령은 압둘 칼람 인도 대통령 초청으로 4-6일 인도를 국빈방문, 맘모한 싱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포괄적인 협력적 동반자관계 구축과 북핵문제 등지역및 국제정세,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 등을 협의한 뒤 공동성명을 채택한다. 이어 노 대통령은 오는 9-12일 베트남 국빈방문 기간에 천득렁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자원외교 다변화 측면에서 석유.천연가스 등 자원에너지 협력을 이끌어내는 한편 호치민 시내 한국업체를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노 대통령의 이번 인도.베트남 방문에는 강신호 전경련회장 등 경제4단체장과 구본무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강창오 포스코사장, 이용경 KT 사장 등 재계 인사 30여명이 민간 경제사절단 차원에서 동행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