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내달 8-9일 개최되는 제5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하고 인도.베트남을 국빈방문하기 위해 오는 4일 출국한다. 이번 ASEM 참석 정상들은 `아시아.유럽간 동반자 관계의 실질화'라는 주제로 총3차례 정상회의를 가진 뒤 오는 9일 정상선언문을 채택할 계획이며, 한국은 이 선언문에 한반도 평화정착과 관련한 조항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성(丁宇聲) 청와대 외교보좌관은 30일 브리핑에서 "3차례의 정상회의후 정상선언문이 채택될 예정"이라며 "선언문에 한반도 관련조항이 광범위하게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특히 유럽연합(EU) 및 독일과의 정상회담 등 유럽국가 정상들과 잇단 개별 또는 다자접촉을 통해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문제삼고 있는 한국의 핵물질 실험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해명, 국제사회의 오해를 불식시키고 신뢰를 확보할방침이다. 노 대통령은 또 도하개발어젠다(DDA), 자유무역협정(FTA), 정보화 등에 대한 비전 제시를 통해 `개방형 통상국가'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유엔 안보리(安保理) 개편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4일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인도를 국빈방문, 맘모한 싱 총리와 5일 정상회담을 갖고 수교 30년 역사를 바탕으로 `포괄적 협력적 동반자 관계' 심화와 북핵 문제 등 지역및 국제정세,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어 노 대통령은 오는 9-12일 베트남을 국빈방문, 천득렁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정무.통상 등 제반 분야에서의 협력증진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호치민시내 한국업체 방문과 동포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노 대통령의 이번 인도.베트남 방문에는 강신호 전경련회장 등 경제4단체장과구본무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강창오 포스코 사장,이용경 KT 사장 등 재계 인사 30여명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 고형규기자 cbr@yna.co.kr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