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주가 가격 강세에 힘입어 주가도 강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철강주는 전날 2.6% 하락해서 상승세가 꺾이는가 싶었지만 15일 오후 1시44분현재 다시 2.3% 반등하면서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철강주는 이달 들어서만도 이틀을 제외하고는 연일 오르면서 상승률이 10.2% 에 달했다. 철강업종의 대표주인 포스코가 1.7% 올랐고 INI스틸이 7.1%, 동국제강동부제강이 각각 9.4%, 8.0% 상승했다. 이 밖에 문배철강(11.3%), 현대하이스코(3.5%), 유니온스틸(1.7%) 등도 강한 움직임을 보였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철강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철강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국내 철강주 주가 전망도 여전히 밝다고 말했다. 동원증권 박병칠 애널리스트는 최근 철강주 상승은 그동안 철강 가격 강세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했던 국내 기관들이 가격 및 실적 동향을 지켜보고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도 있기는 하지만 과거 중국 정부의 정책을 볼때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게다가 국내 업체들이 취급하는 품목은 수요가 워낙 많기 때문에 경기에 비교적둔감한 편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양기인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수요를 감안할 때 철강 업황 호조는 내년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현재 구도가 깨지려면 중국이 경착륙을 하거나 세계적으로 갑자기 공급이 늘어야 하는데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석탄, 철광석 등 철강제품의 원재료가 부족해서 내년 1분기까지는 원재료 및 상품 가격이 계속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종목별로는 견해가 다소 엇갈렸다. 포스코에 대해 동원증권 박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많이 올랐기 때문에 추가로 급등할 여지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 배당 증대 계획 등을 감안할 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 긍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양 애널리스트는 업황 전망에 따라 포스코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며 굳이 조정을 기다릴 필요가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INI스틸에 대해 동원증권 박 애널리스트는 다음달 초 한보철강 투자계획을 발표할 예정인데 나쁜 얘기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기관들도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발표 시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대우증권 양 애널리스트는 한보철강 투자금액이 최소 2조∼3조원은 될 것으로 보이는 점을 감안해 `중립' 투자의견을 매겼다고 말했다. 그는 동국제강과 동부제강은 포스코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말하고 목표주가 1만4천500원, 1만1천원은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