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탁구의 문현정-김민희(이상 삼성생명)조가 2004파나소닉 중국오픈에서 8강 남북대결 패배로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고 단식 16강에 올랐던 남북 오누이 6명도 모두 8강 길목에서 좌절했다. 문-김조는 11일 밤 중국 우시에서 열린 여자복식 8강전에서 북한의 김미영-고운경조에 2-4(2-11 4-11 6-11 11-3 11-4 6-11)로 고배를 마셔 4강행 티켓을 놓쳤다. 16강에서 루윤펑-후잉이화(대만)조를 4-2로 꺾은 문-김조는 1, 2, 3세트를 내리내주며 기선을 제압당한 뒤 4, 5세트를 따내며 반전을 노렸으나 결국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문-김조를 누른 북한의 김-고조는 세계랭킹 1, 2위가 호흡을 맞춘 2004아테네올림픽 금메달 `콤비' 장이닝-왕난조를 8강에서 4-3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한 판잉-왕팅팅(이상 중국)조에 4강에서 1-4로 덜미를 잡혀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단식에서도 16강에 올랐던 남북 선수들이 전원 탈락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 남자탁구 기대주 임재현(KT&G)은 세계 최강의 공격수로 꼽히는 마린(중국.세계 4위)에 0-4로 완패했고 여자단식에 나선 문현정도 장루이(홍콩)와 풀세트 접전끝에 3-4로 져 8강행에 실패했다. 또 북한의 오일과 박원철(이상 남자), 김향미, 김윤미(이상 여자) 등 4명도 중국 벽에 막혀 모두 16강에서 탈락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