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골프 랭킹 1위로 올라 선 피지 출신의 비제이 싱(41)이 20년 전 말레이시아 영주권을 신청한 적이 있었다고 일간 스타지가 10일 보도했다. 싱은 20년전 말레이시아 반팅에 있는 `모리브 골프 앤드 컨트리 클럽'에 머무르고 있을 때 영주권을 신청했으나 거부당했다고 당시 이 클럽의 사장이었던 모하메드아이니 타이브가 밝혔다. 모하메드 아이니는 당시 해변에서 연습을 하곤 했던 싱이 하루 1천개 안팎의 연습 볼을 때려냈다며 감투정신과 결단력, 집중력 등에 비춰 싱은 모든 영예를 안을자격이 있다고 칭찬했다. 싱은 남다른 열정과 결단력을 갖고 있었고 실력을 향상시키 위해 더 땀을 흘리겠다는 자세가 돼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싱의 말레이시아 영주권 신청이 거부된 것은 불행한 일이라며 그렇지 않았더라면 말레이시아는 지금 세계 골프 랭킹 1위를 보유한 나라가 됐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싱의 말레이시아 체류 시절 동료인 V. 넬란은 싱이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며 10년간의 뼈를 깎는 시련을 거친 후 거둔 성공이라고 찬사를보냈다. 넬란의 아들 N. 스헨드란은 아마추어 골프 선수인데 지난 2001년 사우자나 골프클럽에서 벌어진 `말레이시아 오픈' 때 싱의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고 스타지는 전했다. 싱은 모리브 컨트리 클럽 뿐 아니라 조호르와 코타 키나발루에서도 훈련을 한적이 있으며 조호르 바루에서 1982년 프로로 전향했고 1984년 말레이시아에서 첫 PGA 대회를 제패했다. 조호르 바루에서 싱은 미얀마인 소유 골프숍 마루 바닥에서 새우잠을 자곤 했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