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뉴욕증시는 노동절 연휴를 마치고 복귀한거래인들이 활발한 사자 주문을 내면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81.00 포인트 (0.79%) 오른 10,341.20으로 마감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4.08 포인트 (0.76%) 상승한 1,858.56으로,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500 지수는 7.67 포인트 (0.69%) 추가된 1,121.30으로각각 장을 마쳤다. 공화당의 뉴욕 전당대회와 아테네 올림픽 등 투자자들을 관망하게 만들었던 주요 행사들이 무사히 끝난데다 국제유가도 안정세를 나타내면서 주요 지수는 강세로출발해 하루 종일 상승권에서 벗어나지 않았으나 장 후반들어 이익실현 매물이 늘어나면서 상승폭은 둔화됐다. 증시 분석가들은 그동안 주식매입을 주저하게 만들었던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제거되면서 주식시장이 단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도 불안요인이 남아있는만큼 큰 폭의 변동보다는 박스권 내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우존스 지수 편입 우량종목 대부분이 상승한 가운데 순환매수세가 몰린 건설장비 업체 캐터필러(2.56%)와 스미스 바니가 긍정적인 평가를 한 전자ㆍ전기 업체제너럴 일렉트릭(1.52%) 등의 오름세가 돋보였다. 대형 기술주 가운데는 CIBC 월드 마케츠가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한 네트워크 장비 업체 시스코 시스템스가 1.60% 오르면서 나스닥 시장의 투자 심리를 고무하는 데기여했다.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을 발표한 하드 드라이브 업체 시게이트 테크놀로지(3.79%)와 온라인 영화 다운로드 사업에 관해 제휴키로 한 넷플릭스(7.31%)와 티보(14.93%)등도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실적전망 수정치 발표를 앞둔 반도체 업체 텍사스 인스트루먼츠는 0.46%내렸고 이에 영향을 받아 반도체 업체들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인텔은 0.80%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14% 미끄러졌다. 할인점 체인인 라이트 에이드는 부정적인 실적 전망을 내놓은 후 대량 거래 속에 18.68%나 떨어졌다. 거래량은 거래소 12억1천만주, 나스닥 13억1천만주로 평소보다 많지 않았지만지난주에 비해서는 눈에 띄게 늘어났다. 거래소에서는 2천434개 종목(70%)이 상승, 890개 종목(25%)이 하락했고 나스닥에서는 1천940개 종목(59%)이 오른 반면 1천156개 종목(35%)은 내렸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