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분양시장이 어려워지면서 건설업체들이 분양가를 인하하고 나섰다는 보도를 얼마전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이러한 가격인하 전략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엔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최서우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이달 초부터 청약 접수를 시작한 분양 현장입니다. 극심한 주택시장의 불황을 의식한 업체는 위축된 소비자의 청약심리를 움직이기 위해 분양가 인하라는 마지막 카드를 내보였습니다. 지난 해 3월 같은 지역에 분양했던 다른 업체보다 분양가를 천만원 이상 내렸습니다. 하지만, 소비자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3순위까지 청약접수를 마쳤지만, 총 분양분의 2/3에 달하는 물량이 미달된 상탭니다. "분양가도 분양가인데, 결국은 소비자들이 1순위 청약통장을 안쓸려고 하는데는 막을 방법이 없다. 천만원 (인하)도 안 통한다." 요즘 같은 청약시장 분위기에서 굳이 청약통장을 써가면서까지 순위내 청약을 할 필요가 없다는 계산입니다. 내년 상반기 분양시장 최대관심사로 꼽히는 판교분양도 소비자들이 청약통장 쓰기를 꺼리는 주 요인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업체들도 순위내 마감은 기대조차 않하는 분위기입니다. 이같은 상황은 수도권 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마찬가집니다. 지난 달 말 부산에서 분양한 한 업체의 경우 인근 아파트보다 분양가를 평당 50만원 이상 내렸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습니다. 분양가 이하 가격에 살수 있는 미분양 아파트들이 넘쳐나고 있는 상황에서 생색내기 수준의 분양가 인하는 그다지 큰 메리트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극심한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건설업체들이 분양가 인하까지 단행하고 나섰지만, 얼어붙은 소비자들의 마음은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와우티비뉴스 최서웁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