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비전향 장기수 송환 추진위원회'는 2일 "강제전향 장기수와 전쟁포로를 조건없이 즉각 북측으로 송환하라"고 촉구했다. 추진위는 이날 비전향 장기수 63명 송환 4주년을 맞아 서울 향린교회에서 송환촉구대회를 열고 "남북 양측이 6ㆍ15 공동선언을 통해 비전향 장기수 송환 등 인도주의사업을 실천키로 합의한 만큼 이들을 조건없이 즉각 북쪽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진위에 따르면 2001년 2월 6일 강제전향 장기수 33명이 전향 취소 선언을 하고 북한으로 돌아갈 의사를 밝혔지만 이중 고령 등으로 4명이 사망하고 1명은 남쪽에 가족이 있어 남기로 해 현재는 28명이 북측으로 송환되기를 원하고 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76.8세이며, 1973년 체포돼 국가보안법 등 위반으로 21년을복역한 고성화씨가 89세로 가장 고령이며 1967년에 체포돼 22년을 복역한 이광근씨가 60세로 가장 나이가 적다. 추진위는 이와 관련, "장기수들이 워낙 고령인데다 지병을 앓고 있는 분들이 많아 하루빨리 고향에 있는 가족 품으로 돌아가 여생을 마칠 수 있도록 정부가 인도주의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중에는 허찬형(76), 김동섭(80). 이학천(77), 김종하(76), 이찬근(75), 서순정(74), 방장련(72), 문일승(79), 김상수(71)씨 등 6.25 당시 인민군ㆍ의용군 등으로 참전했다 붙잡힌 전쟁포로 출신 9명이 포함돼 있다. 허씨는 "우리는 제네바 협정 등 국제법에 따라 60일 이내 본국으로 송환돼야 하는 포로 신분인 만큼 이제라도 전쟁포로로 인정해 즉각 고향으로 돌려 보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