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에서 파문을 일으킨 `약물 파동'을 둘러싸고 그리스 여당과 야당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맺었던 정전협정을 깨며상대에게 맹공을 퍼붓기 시작.

테오도르 루소폴로스 그리스정부 대변인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올 3월까지 집권한 현재 야당인 사회당(PASOK)은 도핑과 싸우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며 포문을열었다.

게오르그 오르파노스 체육부장관도 "지난 정부는 코스타디노스 케데리스와 카테리니 사노우를 지도한 크리스토스 체코스 코치가 작년 7월 스테로이드계 금지약물을들여와 경찰에 적발된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묵인하고 이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었다"며 비난 행렬에 동참.

이에 대해 사회당은 "여당의 공격은 정부 언론을 통해서만 반영되고 있다"고 말하며 여당인 신민주당(ND)의 주장에 반박했다.

하지만 사회당 소속의 라니스 엑사코스 전 체육부 장관은 " 이런식으로 국정을운영하면 올림픽 스타디움은 텅텅 빌 것"이라며 양측이 좀더 냉정해 질 것을 촉구했다.

○…미국복싱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라는 초라한 결과에 울상을 찌푸렸다. 이는 1936년 베를린올림픽 이후 거둔 역대 최악의 성적.

바셔 압둘라 미국복싱감독은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역사를 만들지 못했다.

최고의 복싱 프로그램이 있지만 전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스포츠 제전에서 선보이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슈퍼헤비급에서 미첼 로페즈 뉴예즈(쿠바)에게 덜미를 잡힌 `기대주' 제이슨 에스트라다(미국)도 "내가 원하던 방식으로 싸웠지만 스코어에 반영되지 않았다. 나는그저 수많은 경기 중 한 경기에서 졌을 뿐이다"며 쓸쓸히 보따리를 쌌다.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