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 축구에서 파란을 일으켰던 이라크는 25일(한국시간) 4강전에서 파라과이에 3-1로 패했지만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라크 축구팀은 양을 키우는 잔디밭에서 훈련을 하는 어려움을 딛고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는 뒷 얘기뿐 아니라 전쟁의 포연이 가시지 않은 이라크에 한줄기 희망의 빛을 던져줘 스포츠의 진정한 가치를 일깨웠다는 점에서 더욱 높이 평가되고 있는 것.

비록 결승전에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이탈리아와 3,4위전에서 이기면 이라크에올림픽 사상 2번째 메달까지 선사하게 된다.

바그다드 역시 축구 대표팀의 선전에 잠시 전쟁의 시름을 잊고 축제분위기에 젖어 있다.

바그다드에서 노점상을 하고 있는 아드난 칸딤은 "이 세상에 다른 어떤 팀도 우리 축구팀이 한 일의 절반도 하지 못할 것"이라며 "졌지만 아주 위대한 업적을이뤘다"고 감격.

한편 파라과이와 경기 도중 중무장한 미군 장갑차와 헬리콥터가 바그다드 시내를 돌며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미국 스포츠 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24일(현지시간) 저녁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아테네의 해변에서 주최한 파티에 올림픽 스타들이 대거 참가.

이 자리에는 수영 6관왕 마이클 펠프스(미국)를 비롯해 수영 2관왕 이안 소프(호주), 여자 체조의 샛별로 떠오른 칼리 패터슨(미국), 미국 남자 농구팀의 리처드제퍼슨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별들의 파티'는 이번 대회의 `히트작'인 비치발리볼 비키니 응원단의 미녀들이도 합석, 음악에 맞춰 섹시댄스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돋웠다.

하지만 꼭 좋은 성적을 거둔 스타만이 파티를 즐길 권리가 있다는 것은 참가하는데 의의를 두는 `올림픽 정신'에 맞지 않는 법. 11위를 차지한 슬로베니아의 핸드볼 대표팀이 단체로 등장, 파티만은 `금메달'급으로 즐겼다고.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hsk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