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군은 앞으로 유류를 저장하거나 운송할 때 민간시설인 남북송유관(SNP)을 사용하게 된다.

그동안 미군은 국가 소유인 한국종단송유관(TKP) 시설을 이용해왔다.

김숙 외교통상부 북미국장과 개리 트렉슬러 주한미군 부사령관은 9일 외교부청사에서 주한 미군이 연간 1백12억원의 사용료를 내고 대한송유관공사 소유인 SNP를 이용키로 하는 내용의 '주한미군을 위한 대량 유류지원 전환에 관한 합의서'에 서명했다.

주한 미군은 지난 73년부터 연간 55억원을 내고 TKP를 사용해왔다.

SNP는 TKP에 비해 유류 수송능력이 20배가량 높으며,TKP는 단계적으로 폐쇄될 예정이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