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한국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와일드카드' 선수인 송종국(페예노르트)의 올림픽 출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호주올림픽대표팀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제주에서 팀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김호곤 감독은 2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네덜란드에서 팀 훈련을 받고 있는 송종국이 '왼쪽 장딴지 근육에 이상이 생겼다'고 전해왔다"며 "경기 중 충돌로 다친 것이아니라 뛰는 도중에 이상을 느낀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재활훈련 중이어서 섣불리 차출 포기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정확한 부상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오늘 밤 다시 통화를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본선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 있어 일단 송종국의 몸 상태를 지켜본다는 생각이나 최악의 경우 엔트리 교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이 주전 오른쪽 미드필더로 점찍어 뒀던 송종국은 '김호곤호'의 경유지인 프랑스 파리에서 올림픽팀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김 감독은 "이런 예상치못한 일 때문에 멀티플레이어인 박지성(에인트호벤)의차출을 원했던 것"이라며 "송종국이 오지 못한다면 (메달 획득) 목표에 문제가 생길까 걱정"이라고 편치않은 심기를 드러냈다.

한편 김호곤호는 오는 30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호주와 평가전을 벌인 뒤 8월 1일 파리로 출국, 현지 클럽팀과 마지막 담금질을 벌인 뒤 그리스와의 조별리그개막전이 벌어지는 테살로니케로 이동한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