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24일부터 3일 동안 금강산에서 2004년8.15 민족대회 개최를 위한 실무접촉을 갖는다.

김종수 신부를 단장으로 한 남측 대표단은 24일 오전 육로를 통해 금강산에 도착한 뒤 25일 북측 대표단과 실무접촉을 갖고 26일 오후 같은 코스로 귀환할 예정이다.

이번 실무접촉에서는 ▲8ㆍ15 민족대회의 공식 명칭 ▲대회 장소 ▲대회 일정▲남북 양측의 참가 규모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남북은 '6.15 4돌 기념 우리민족대회'를 인천에서 개최한 만큼, 8.15 민족대회는 북측에서 개최키로 의견 접근을 이룬 상태며, 현재 평양과 개성, 금강산 등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남측 대표단은 김종수 신부를 비롯 천주교주교회의 전국위원회 양덕창 차장,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이승환 정책위원장ㆍ정현곤 사무처장ㆍ김숙임 여성위원장, 통일연대 한충목 집행위원장ㆍ최영옥 사무처장 등 18명으로 구성됐다.

북측 단장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리창덕 소장, 림용철 부소장과 여성ㆍ청년ㆍ노동 부문 관계자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