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27.뉴욕 메츠)이 김선우(27.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한국인투수 맞대결에서 투.타에 걸친 맹활약에도 승수 추가에 실패한 반면 중간계투 김선우는 2이닝 무실점 호투로 최근 부진에서 벗어났다.

서재응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8안타 3볼넷 1탈삼진으로 3실점했다.

6회까지 1실점 호투 속에 팀이 4-1로 리드해 시즌 5승을 눈앞에 뒀던 서재응은7회초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무사 1, 3루에서 마이크 스탠턴으로 교체됐고 스탠턴이 엔디 차베스에게 3점 동점홈런을 맞는 바람에 다 잡은 승리를 날렸다.

투구수 104개 중 62개가 스트라이크로 제구력이 나쁘지 않았고 시즌 방어율을 4.58(종전 4.59)로 조금 떨어뜨린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서재응은 공격에서도 2루타 등 3타수 2안타 1득점의 매서운 방망이 실력을 보였으나 5회말 2사 1, 2루에서 성사된 김선우와의 투.타 대결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서재응이 올 시즌 7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에 3실점 이내)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또 한번 홈런에 눈물을 삼켰다.

지난 17일 필라델피아전에서 강타자 짐 토미에게 2점홈런을 맞고 패전 멍에를썼던 서재응은 이날 1회초 삼자범퇴시킨 뒤 2, 3회 각 2사 1, 2루 위기를 실점하지않고 무사히 넘겼다.

공수교대 후 리처드 이달고가 3점홈런을 때려 3-0 리드에서 4회를 맞이한 서재응은 4회에도 올랜도 카브레라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삼진 1개를 곁들이며 무사히 넘겼다.

또 타석에서도 2회 중전안타를 때린 서재응은 4회말 1사에서도 중간펜스를 원바운드로 맞히는 2루타를 때린 뒤 마쓰이 가즈이의 우중간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4-0리드를 주도했다.

서재응은 5회 첫 타자 브래드 윌커슨에게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추가실점하지 않았고 6회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김선우 역시 5회 몬트리올 선발 존 페터슨을 구원등판, 6회까지 2이닝을 3안타1볼넷 무실점으로 메츠 타선을 틀어막고 서재응과 선의의 대결을 벌였다.

그러나 시즌 5승 문턱을 넘는 듯 했던 서재응은 7회 들어 흔들렸다.

김선우 대타로 타석에 오른 마테오에게 우전안타, 윌커슨에게 좌중간 안타를 잇따라 맞았고 결국 무사 1, 3루에서 마이크 스탠턴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스탠턴이 엔디 차베스에게 3점홈런을 맞는 바람에 서재응의 승리는 물거품이 됐고 실점도 `3'으로 늘었다.

한편 메츠는 4-4로 팽팽하게 맞선 8회말 2사 2루에서 토드 자일의 2루 땅볼성타구 때 1루수 실책을 틈타 3루 주자 타이 위긴턴이 홈을 밟으며 결승점을 뽑아 5-4로 이겼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