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04아시안컵축구선수권대회에서 무서운 화력을 선보이며 첫승을 신고했다.

개최국 중국은 21일 중국 베이징의 노동자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 2골 1도움으로 펄펄 날아다닌 샤오지아이의 원맨쇼로 5-0 대승을 거뒀다.

개막전에서 바레인과 2-2 무승부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던 중국은 이날 승리로 1승1무(승점 4점)를 기록해 8강 진출에 파란불을 켰다.

1차전에서 카타르를 잡아 돌풍을 예고했던 인도네시아로서는 샤오지아이와 간판스트라이커 하오하이둥을 앞세운 중국의 화력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샤오지아이는 전반 25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슬라이딩하면서 발로 가볍게 차넣어 선취골을 뽑았고, 40분에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하오하이둥의 멋진 다이빙 헤딩골을 이끌어 승리의 주역이 됐다.

중국은 후반 들어 리밍, 샤오지아이, 리위가 릴레이골을 뿜어내 점수차를 5로 늘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편 바레인은 카타르와의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0-1로 뒤져 패색이 짙던 후반 45분 교체 투입된 모하메드 후바일이 동점골을 뿜어내 2경기 연속 극적인 무승부를 이뤘다.

◆21일 전적

△A조 조별리그

중국(1승1무) 5-0 인도네시아(1승1패)

바레인(2무) 1-1 카타르(1무1패)

(지난<중국>=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