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1)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발표가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예상치와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업팀 박병연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우선 삼성전자의 2분기 예상실적에 대해 말씀해주시죠.

(CG-1) 2분기 예상실적(증권사 종합)
-매출 15조2181억원
-영업이익 3조9595억원
-순이익 3조415억원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

(기자-1)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1분기에 버금가는 수준이지만, 주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외 21개 증권사가 제시한 삼성전자의 2분기 예상실적을 분석해 본 결과 매출액은 15조2181억원, 영업이익은 3조9595억원, 당기순이익은 3조415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54.7%, 영업이익은 222.3%, 순이익은 169.1%가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실적으로 기록됐던 지난 1분기에 버금가는 수준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14조4136억원의 매출과 4조89억원의 영업이익, 3조9670억원의 경상이익, 3조138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3분기에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3조8568억원, 2조9593억원으로 줄고, 4분기에는 각각 3조5852억원, 2조8088억원으로 감소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2분기 실적호조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추가 상승하리라는 기대감을 갖기 어려운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앵커-2) 사업부문별 에상실적은 어떻습니까?

(CG-2) 부문별 실적
-D램, TFT-LCD 호조
-낸드플래시, 가전 부진
-휴대폰 부문 악화
-시장 기대치 하회

(기자-2) 삼성전자의 2분기 예상실적을 사업부문별로 분석해 보면 D램, TFT-LCD 부문의 호조와 휴대폰, 낸드플래시, 가전 및 디지털미디어 부문의 부진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LG투자증권은 전체 사업부문에서 출하와 판매량은 호조를 유지했지만 유로2004와 아테네 올림픽 등을 감안해 판관비를 늘린 것이 다소 부담이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이 비용은 일회성 비용이고 경쟁력과는 무관하기 때문에 시장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우리증권도 메모리와는 달리 휴대폰에서 마진이 크게 안 좋아 졌지만, 미국에서 보급형 확대와 유럽 신모델 출시에 따른 기존 재고 처분 등 삼성전자의 고유 전략에 따른 것이라는 점에서 마진 하락이 부담스럽진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화증권은 핸드셋 마진 하락이 예상보다 크고 MCP 관세와 관련해 1500억원이 한꺼번에 이익 감소로 반영된다는 점이 다소 부담이지만, 1500억원 중 1000억원은 연말에 되받을 수 있는 것이어서 올해 EPS에 반영되는 규모는 500억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3) 그렇다면 2분기 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는 분석이 가능할 것 같은데요.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주가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CG-3) 주가전망
-2분기 실적 영향 미미
-3분기 이후 실적 관건
-“증권사 전망 엇갈려”
->LG, 한투...매수의견
->현대, 메릴린치...투자의견 하향

(기자-3)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입니다.

4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꾸준히 내고 있다는 점에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그동안 주가가 이미 많이 하락했다는 점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현 주가는 반도체와 LCD 등 핵심품목의 가격하락과 이에따른 하반기 이후의 실적부진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어 매수에 나설 만한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LG투자증권도 삼성전자가 향후 수익성이 악화되더라도 분기별로 3조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꾸준히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매수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삼성전자의 현 주가가 실적에 비해 매력적인 수준이긴 하지만 상승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2분기 휴대폰 영업이익률 하락폭이 예상치보다 클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화증권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싸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상승세를 이끌 만한 재료가 없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일정 기간 현 주가수준에서 횡보할 것으로 예상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메릴린치증권은 메모리칩 사업 부문에 대한 긍정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휴대폰과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사업 부문에 대한 우려가 증가해 목표주가를 종전 95만원에서 70만원으로 내렸습니다.

현대증권도 LCD 가격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하락할 것으로 우려되고 인텔의 실적 발표로 3분기 반도체 가격 강세에 대한 기대는 낮춰질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의 `매수`에서 `시장평균`으로 낮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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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4)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발표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 같은데요. 실적 발표 이후 삼성전자의 주가흐름을 좌우할 변수들은 어떤 게 있다고 보십니까?

(기자-4)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삼성전자의 하반기 주가 전망은 2분기 실적보다는 3분기 이후 실적에 달려있다고 하겠습니다.

영업이익이나 순이익의 감소 속도가 완만하긴 하겠지만, 어찌됐건 이익이 줄어드는 추세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동원증권은 제품별 가격 조정은 D램이 6월에, 낸드플래시가 4월월에 그리고 LCD가 6∼7월에 이뤄진 만큼 3분기 영업이익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이익규모는 상반기대비 20% 정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한 D램부문이 다소 호전되긴 하겠지만 고정거래가격 하락으로 크게 좋아지긴 어려울 것이고 낸드플래시와 LCD가 부진할 것으로 보여 내년 2분기 저점까지 실적이 계속 둔화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LG,투자증권은 하반기 휴대폰과 LCD 가격 하락으로 이익률이 떨어질 것은 분명하지만, 3분기와 4분기에도 영업이익 4조원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시장의 우려보다는 괜찮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5) 네 마지막으로 오늘 삼성전자와 일본 소니사의 ,LCD합작법인인 S-LCD가 공식 출범했는데요. S-LCD출범이 갖는 의의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지 말씀해 주시죠.

(CG-4) S-LCD 출범
-S-LCD 공식 출범
-LCD 패널 수요처 확대
-이재용 상무 경영 참여
-증권가 평가 긍정적

(기자-5) 삼성전자와 일본 소니사의 TFT-LCD 합작회사인 에스엘시디(S-LCD)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삼성전자와 소니는 오늘 오전 충남 아산시 삼성전자 탕정사업장에서 윤종용 부회장과 이재용 상무, 이데이 노부유키 소니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S-LCD 창립기념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S-LCD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상무가 등기이사를 맡아 회사 경영에 공식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그룹 후계자 수업에 들어감에 따라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S-LCD 출범으로 삼성전자는 TV용 LCD 패널의 안정적 수요처를 확보하게 돼 세계 LCD 표준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선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하반기 LCD 판매가 하락요인이 상존하고 있기는 하지만 LCD 생산량 증대를 통한 시장확대가 이 같은 불안요인들을 상당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6) 네 박기자 수고했습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