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와 일본 소니사의LCD 분야 합작회사인 에스엘시디(S-LCD)가 15일 공식 출범했다.

삼성전자와 소니는 이날 충남 아산시 삼성전자 탕정사업장에서 윤종용 부회장과이상완 LCD총괄 사장, 이재용 상무, 이데이 노부유키 소니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S-LCD 출범식을 가졌다.

자본금 2조1천억원인 S-LCD는 삼성전자가 지분의 50%+1주를, 소니가 50%-1주를각각 보유하고 있으며,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 장원기 부사장이 맡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니의 나카자와 케이지씨가 맡게 됐다.

S-LCD의 등기이사진은 장원기 부사장과 나카자와 게이지 CFO를 비롯해 이윤우부회장, 이상완 LCD총괄 사장, 이재용 상무 등 삼성쪽 인사 4명과 일본측 인사 4명등 모두 8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재용 상무는 S-LCD 등기이사를 맡아 회사 경영에 공식적으로 참여하면서삼성그룹 후계자 수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경영능력을 검증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S-LCD는 탕정 LCD단지 안에서 내년 2월께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며,생산제품의 절반씩을 삼성전자와 소니에 공급하기로 했다.

S-LCD는 일단 한 개 라인에서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며, 삼성전자와 소니는 S-LCD의 사업실적과 시장전망 등을 지켜본 뒤 합작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LCD 탕정공장은 최근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돼 앞으로 7년간 법인세와 주민세를 100%, 이후 3년간 50% 감면받게 됐으며, 대외 지급수단으로 수입하는 자본재에대한 관세도 면제돼 모두 1천151억원 가량의 세금감면 혜택을 받게 됐다.

(서울.아산=연합뉴스) 공병설 김남권기자 kong@yna.co.kr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