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빠르면 이달 초순께 청와대와의 상설 협의채널인 국정과제협의회를 신설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협의회 신설 준비작업을 맡고 있는 우리당 한명숙(韓明淑)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국정과제협의회에는 청와대 정책기획위원회와 우리당 정책위가 참여한다"며 "국가균형발전과 정부혁신 등 중장기 과제를 논의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말했다.

이와 관련, 우리당과 청와대는 당청간 국정과제협의회 신설에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이달 초순 대통령령을 제정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당은 당내에 청와대 정책기획위와 동일하게 동북아시대위, 국가균형발전위,신행정수도건설위, 빈부격차해소위 등 10개 분과위를 구성해 분야별로 카운터파트역할수행이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또 의정활동과의 연관성을 높이기 위해 각 분과위별로 5~10명씩의 관련 상임위소속 의원들을 참여시키기로 했다.

협의회 정례회의는 두 달에 한번, 과제별 협의는 매달 한번, 실무자간 협의는수시로 개최할 계획이다.

그러나 당청간의 상설 협의체가 신설되면 우리당 정책위와 해당 정부부처가 첨여하는 기존의 당정협의는 단기적인 현안과제 논의에 한정되는 등 영역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와대 이정우(李正雨) 정책기획위원장과 한명숙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는이번 협의회 신설방안에는 우리당 지도부의 역할이 배제돼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