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6개국은 제3차 6자회담 이틀째인 24일 전날 미국과 북한이 내놓은 `진전된 협상안'에대해 심도있게 의견을 나누고, 접점찾기를 시도할 예정이다. 6개국 대표단은 이날 오전 9시 30분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17호각인 팡페이위앤(芳菲苑)에서 이틀째 회의를 속개하고 전날 시간부족을 이유로 하지 못했던러시아, 일본, 중국의 기조연설을 청취하고 집중적인 협의를 벌였다. 이와 관련, 일본은 완전한 핵폐기를 전제로 한 `핵동결 대 상응조치'로 한국.중국.러시아의 에너지 지원에 동참할 수 있다는 방침이 포함된 안을, 러시아는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내용의 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3일 수신된 러시아 소리방송은 "러시아 대표단 단장인 알렉산드르 알렉세예프가 통보한 것처럼 내놓게 될 것"이라며 "그 것은 회담을 진전시키기 위한 큰 진보가 될 것이나 그 제안에 무슨 내용을 담고 있는 지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한편 북-미 양국의 `진전된 협상안'이 제시된 23일, 미국측은 첫 전체회의 직후북한측에 같은 날 밤 양자회담 개최를 제안했으나 북측이 문안 검토를 이유로 꺼린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 회담 관계자는 "(첫 전체회의 직후) 우리측에서 (미-북 양자회담을) 제의했는데, 북측이 거절했다. 아마도 그 이유는 우리측이 제시한 7페이지의 `매우 복잡한' 안을 평양에 보고해야 했기에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북한이 늦어도 이날 오전 중으로 미측의 `진전된 협상안' 검토를 마칠것으로 예상돼, 이날중 북-미 양자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 양측의 `진전된 협상안'과 관련, 정부 관계자는 "이제까지 제시된 북핵해법안들이 광범위한 로드맵이라면, 이번에 북-미 양측이 내놓은 안은 당장 합의가가능한 것"이라며 "그러나 현재로선 그저 안을 내놓은 수준일 뿐이며 안에 담긴 단어들을 해석하고 구체적으로 뭘 의미하는 지를 충분히 파악한 뒤 협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은 북핵문제는 HEU(고농축우라늄) 핵프로그램을 포함하는 모든 핵활동을 대상으로 한 완전한 핵폐기여야 한다는 입장이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검증이중요하다고 보고, `(북한내에서)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사찰이 가능하도록 NPT(핵확산금지조약) 규정을 개정한 뒤 여기에 북한이 가입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6개국 대표단은 오전 전체회의를 마친 뒤 오후에는 중국 정부 고위인사를 예방할 예정으로, 회담장 주변에서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하는 것이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23일 본회담에서 한국은 `폐기를 전제로 한 핵동결시 대북 중유 및 잠정적다자 서면안전보장 제공'을 골자로 한 구체안을 제시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유.인교준 기자 lye@yna.co.kr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