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뉴욕증시는 중동지역 정세불안과 예상보다크게 상승한 물가, 일부 기술업체의 부진한 실적발표 등에 영향을 받아 주요 지수가하락세를 나타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14.56 포인트 (0.73%) 하락한 1,983.67로마감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10 포인트(0.02%) 내린 10,377.50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53 포인트(0.13%) 빠진 1,132.03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발생한 폭탄테러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국인 인질을 납치한 테러범들의 살해 위협 등으로 인한 중동지역 정세불안과 이에 따른 국제유가상승으로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된 모습이었다. 5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을 넘어서는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는 소식이나 일부 기술업체가 발표한 비관적인 실적전망 역시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IT 부품 제조업체 재빌 서킷은 분기실적이 예상을 밑돌것이라고 공시한 후 12.69%나 급락하면서 광범위한 기술종목들의 동반 하락을 불러왔다. 동종 업체인 샌미나사이(-5.72%)나 플렉스트로닉스(-5.53%) 등은 물론 이 업체제품의 최대 구매업체인 휴렛 패커드(-1.91%)까지 재빌 서킷에 영향을 받아 약세를나타냈다. 인텔(-1.74%), AMD (-3.15%), 텍사스 인스트루먼츠(-3.77%)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도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38% 내렸다. 그러나 투자 분석업체 퍼스트 올바니가 새 보고서를 통해 사업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는 대량 거래속에 1.64% 올랐다. 네트워크 장비업체 노텔 네트웍스는 경쟁업체 시스코 시스템스의 경영자가 협력의사를 밝힌 후 7.58%나 상승했다. 반면에 시스코는 2.18% 하락했다. 거래소 13억주, 나스닥 14억4천만주의 평소보다 부진한 거래량을 기록한 거래소는 약 3 대 2의 비율로 상승종목 수가 더 많았던 반면에 나스닥은 비슷한 비율로 하락종목이 더 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