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뉴욕증시는 주요지수들이 모두 등락을 거듭한 끝에 보합세로 마감됐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2.64 포인트 (0.13%) 오른 1,998.24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59포인트(0.14%) 상승한 1,133.60으로 각각장을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80포인트(0.01%) 내린 10,379.60을 기록해사실상 전날 종가와 차이가 없었다. 전날 예상 범위 이내의 5월 소비자 물가 지표와 급격한 금리인상을 시사하지 않은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의회 발언 등으로 금리에 관한우려는 잠복하는 듯했지만 이날 강력한 경기 호조를 나타내는 지표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은 또다시 금리의 `점진적' 인상에 의구심을 갖는 분위기였다. 이날 발표된 5월 주택신축 실적은 전달에 비해 줄었으나 월가의 일반적인 예상에 비해서는 낙폭이 작았고 5월 산업생산은 예상치 0.8%보다 높은 1.1%의 증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아직도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가 0.25% 포인트 오르는 데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가운데 일부 기업이 긍정적인 실적과전망을 내놓으면서 투자 분위기 위축을 막는 역할을 했다.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한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3.07%)과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 바이(-1.96%), 투자은행 베어 스턴스(0.91%)의 주가는 엇갈렸다. MGM 미라지(-1.25%)가 경쟁업체 맨덜레이 (-0.12%)를 48억달러에 인수함으로써세계 최대의 카지노 업체로 재탄생하게 된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두 업체의 주가에는 그리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비즈니스 솔루션 사업부문의 구조조정 차원에서 1천1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힌 통신업체 스프린트는 1.79% 떨어졌다. 인텔(-1.09%), AMD(-0.97%), 텍사스 인스트루먼츠(-1.91%)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도 동반하락했다. 반면에 무료 e-메일 용량 확대를 발표한 인터넷 업체 야후는 1.15% 상승하는 호조를 보였다. 거래소는 11억7천만주, 나스닥은 13억4천만주로 거래량은 평소보다 적었고 두시장 모두 약 5 대 4의 비율로 상승종목 수가 하락종목 수를 약간 웃돌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