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한국축구 차기 사령탑 후보에 오르기도 했던 비센테 델 보스케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2년간 터키 프로축구 베시크타스의 지휘봉을잡게 됐다고 그의 에이전트인 페드로 데 펠리페가 8일(한국시간)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선수와 코치, 감독으로 35년을 보냈던 델 보스케는 기술고문직을 맡아달라는 친정팀의 제의를 뿌리치고 베시크타스행을 결정했다. 지난 94년에 이어 99년부터 지난해까지 레알 마드리드의 사령탑을 지내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UEFA컵 1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회, 스페인수퍼컵 1회 우승 등 큰 족적을 남긴 델 보스케는 지난해 6월 팀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석연치 않은 이유로 경질됐다. 한편 델 보스케의 후임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지휘봉을 잡았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석코치로 선임됐다. (마드리드 AP=연합뉴스)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