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국내 남녀골프대회 2개가 열린다. 제4회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총상금 2억원)이 2∼4일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에서,제19회 포카리스웨트오픈(총상금 2억5천만원)이 3∼6일 김포시사이드CC에서 각각 치러진다. 두 대회는 올시즌 국내 남녀프로골프의 판도를 점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열린 대회(남자2,여자1)에서 모두 외국선수나 '해외파'들이 우승컵을 가져갔고 순수하게 국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만 출전하는 것이 이번 두 대회가 처음이기 때문이다. 두 대회가 치러지는 코스는 또 기록의 '산실'로도 유명하다. 전미정(22·테일러메이드)은 지난해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에서 열린 파라다이스인비테이셔널에서 한국골프 18홀 최소타기록인 61타를 쳤다. 김대섭도 지난해 포카리스웨트오픈 1∼3라운드에서 합계 19언더파 1백97타를 기록,한국남자골프 54홀 최소타수 기록을 경신했다.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 우승후보로는 지난해 신인왕과 상금왕을 휩쓴 김주미(20·하이마트)와 전미정 송보배(19·슈페리어) 등이 꼽힌다. 선수들이 미국과 일본으로 대거 빠져나간 상황에서 누가 국내 여자골프의 주도권을 쥘지 관심거리다. 포카리스웨트오픈도 국내 선수들만의 경쟁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챔피언 김대섭(23·SK텔레콤)을 비롯 신용진(40·LG패션) 최광수(44·MU스포츠) 장익제(31·하이트) 등이 우승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 최다(3회) 우승자인 최상호(49·빠제로)가 젊은 선수들 틈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도 주목된다.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은 국내 골프대회 중 유일하게 골프장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국내여자골프 활성화를 위해 치르는 대회다. 또 포카리스웨트오픈은 강신호 전경련회장이 회장으로 있는 동아쏘시오그룹의 동아오츠카가 '골프를 통한 국민건강 증진'이라는 취지 아래 19년째 주최하는 대회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