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만 그레프 러시아 경제개발통상부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제시한 "수년 내 인플레율 3% 달성"이라는 인플레 억제목표가 비현실적이라고 27일 비판했다. 이타르타스와 인테르팍스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그레프 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26일 제시한 목표는 거의 달성이 힘들 것이라면서 2007년까지 인플레율을 4.5%선까지내린 뒤 2008년 이후 3%를 유지하는 것이 현실적이란 견해를 밝혔다. 그는 정부가 인플레율을 무리하게 3%선까지 내리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이며 구조개혁의 동결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레프 장관은 이어 당초 목표보다 2년 앞당겨 201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을두배로 늘리겠다는 푸틴 대통령의 계획에 대해 "현실성있는 생각이지만 매우 복잡한과제"이라고 평가하면서 이를 위해서는 정부 뿐만 아니라 경제계와 과학기술 등 모든 힘이 결집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레프 장관은 국영 에너지기업인 가즈프롬의 정부지분을 현재 38%에서 늘려나갈 방침이지만 루코일의 잔여 소유지분 7.6%는 매각할 것이라고 밝힌 뒤 적어도2010년까지는 국내 에너지 가격에 대한 규제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모스크바 AP=연합뉴스) kp@yna.co.kr